신장에 좋은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분들은 아래에서 제시한 생활 습관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1. 식습관
① 나트륨 섭취 줄이기
염분 줄이기는 신장의 기능을 보호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신장은 음식으로 섭취한 소금을 소변으로 배설하여 작동합니다. 따라서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과도한 배설로 이어져 신장에 많은 부담을 줍니다. 신장의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 보건 기구 WHO의 1일 나트륨 권장량은 2g입니다. 간장 5작은술, 된장 2큰술 반, 고추장 2큰술 반, 소금 1/2큰술 정도가 2,000mg의 나트륨입니다. 한국인 1일 나트륨 섭취량이 4854mg으로 세계 15위라고 합니다. 국물 요리, 김치, 장류 등을 많이 먹는 한국인은 WHO 권고치보다 2.4배 정도 됩니다. 예를 들면 라면에 김치를 곁들이면 나트륨 섭취량이 2,000mg이 넘어 한 끼에 1일 나트륨 섭취를 한 것입니다. 특히 국물 요리를 드실 때는 건더기 위주로 드시고 국물을 최대한 적게 먹는 식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경우, 신장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므로 적정량의 나트륨만 섭취하도록 합니다.
② 단백질 섭취 조절하기
신장은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을 대사하여 요소(단백질이 분해될 때 형성되는 노폐물), 크레아티닌(크레아틴이라는 유기산의 대사 후에 나오는 노폐물) 등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신장에서만 배설할 수 있는 요소, 크레아티닌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서 증가하여 신장에 큰 부담을 줍니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약해졌다면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단백질은 3대 영양소 중 하나이므로 양질의 단백질을 적당히 섭취해야 합니다.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신장의 기능에 맞는 적당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③ 적극적인 수분 섭취
신장은 체내 수분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탈수를 유발하고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수분 섭취량을 결정하기 위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의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④ 칼륨 섭취
신장 기능이 정상이면 과일이나 채소 섭취로 얻은 칼륨 성분이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칼륨 성분이 배설되지 못하고 몸속에 쌓이게 되면 심장에 무리가 가므로 정기적으로 칼륨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운동
① 생활 습관병, 대사 증후군, 신장 질환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생활습관병은 물론,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대사 증후군은 신장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사 증후군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두 가지 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러 개의 질병이 겹치는 대사 증후군은 신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줍니다.
신장 질환 및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생활 습관병과 대사 증후군을 예방하고 개선하면 신장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예방으로 이어집니다.
생활 습관병이나 대사 증후군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 습관을 생활에 도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일상생활에서 적당한 운동
신장 질환의 발병과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병과 대사 증후군의 예방 및 개선이 중요하며, 적당한 운동이 필수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을 일상생활에 적극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신장 질환이 진행된 환자는 운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운동 내용을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3. 규칙적인 생활
신장 활동이 줄어든 상태에서 일상생활의 기본은 규칙적인 생활 방식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수면 부족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피곤할 때는 무리하지 말고 몸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예방의 기초지식
비만, 운동 부족, 과음, 흡연, 스트레스 등의 생활 습관은 만성 신장 질환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생활 습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동맥 경화증이 발생하기 쉽고 신장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활 습관병의 개선은 신장 질환을 예방하고 투석을 피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고혈압은 혈관에 부담을 주고 동맥 경화증이 진행되면 신장의 기능이 저하돼 단백뇨가 증가합니다. 혈압이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혈압을 양호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항염증 진통제는 신장의 혈류를 감소시키고 신장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필요성이 적으면 가능한 한 피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약물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므로 꼭 필요한 약을 신장 기능에 맞게 복용해야 하므로 함부로 약을 드시지 말고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신장 기능의 감소가 심근 경색과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단백뇨 자체가 신부전으로 진행되며,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심각한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염분과 단백질을 제한하여 신장의 부담을 줄이고, 고혈압 치료제(레닌-안지오텐신)로 단백뇨를 줄이면 신장 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낮출 수 있습니다.
5. 신장 기능 저하로 감기나 탈수 증상이 있을 때 해야 할 일
신장의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노폐물과 불필요한 물질을 혈액 속에 충분히 걸러내지 못하고 배설하지 못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또한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면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신체의 방어력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에 비해 감기와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감기 등의 감염증은 신장의 건강 악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기 예방을 위해 반드시 몸의 청결을 유지합니다. 또한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부 해열제는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이런 상황들을 대비하기 위해 의사에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에 대해 문의합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렸을 때 몸을 과신하거나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장의 기능이 손상되면 설사와 구토에 의한 탈수로 인해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위험이 있습니다. 감기로 인해 또는 음식을 잘못 먹어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한 물과 영양분을 섭취하고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요약
① 만성 신장 질환(CKD)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생활습관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② 생활 습관병의 발증과 중증도를 예방하기 위해 자신의 식습관, 운동 습관, 생활 습관을 재검토할 필요합니다.
③ 신장 기능 저하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상담 후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