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 인간이 노출되면 자율신경계 조절작용에 변화가 일어나기 쉬워 더위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신체상태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육체적인 노동을 할 때는 다양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질병에 대한 원인과 증상, 응급조치 등을 알고 적절히 대처한다면 위험한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여러 형태의 산업재해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온도상승에 의해서 위험물 폭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기계손상 및 작업자의 오작동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땀이나 수분에 의한 감전 재해도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산업재해에 대한 예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산업현장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근로자들에게 여름철 대비 안전교육을 하고, 하루 중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오후 1~3시 사이에 휴식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용기 등의 인화물질은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고, 건설 기계의 냉각장치를 수시로 점검하여 과열은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세균번식으로 위생환경이 악화하기 쉬우므로 현장의 가설숙소나 식당 등은 세균번식으로 위생환경이 악화하기 쉬우므로 철저히 소독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매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심지어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산업현장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여름철 발생 가능한 건강문제
그럼, 지금부터 온열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온열질환에는 열사병과 일사병 혹은 열탈진, 그리고 열경련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먼저 열사병을 살펴보겠습니다.
ⓐ 열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오래 노출되어 체온 조절 중추에 이상이 발생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특히, 여름철 비닐 하우스 작업과 같은 밀폐되고 더운 공간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40도 이상의 고열과 건조하거나 또는 땀으로 축축하고 뜨거운 피부를 보이며 의식변화, 혼수상태, 경련과 같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합니다.
즉시 적절한 처치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30~80%에 달하는 “응급상황”이므로 반드시 응급실로 내원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 일사병 또는 열탈진은 땀으로 인한 전해질 소실이 원인으로, 고온에 노출 된 후 두통, 어지러움, 무력감, 차갑고 축축한 피부 등의 증상이 특징적입니다.
ⓒ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린 후 전해질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아서 종아리, 허벅지, 어깨 등에 쥐가 나는 증상입니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온열질환에 대한 응급 처치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것입니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몸을 조이는 옷을 느슨하게 풀거나 벗기고, 그늘로 이동시킵니다.
이어서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어 체온을 낮춰줍니다.
선풍기나 부채 등을 이용해 물을 증발시켜 주면 체온 하강에 효과적입니다. 얼음주머니 사용 시 몸이 접히는 부위에 얼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수건 등으로 싸서 적용합니다.
한편,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물을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에 대한 예방법
온열질환에 대한 예방법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노인이나 소아, 만성질환자는 기온이 35도 이상 지속되어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외부활동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더위 속에서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하고 탈수를 유발하는 음주나 카페인 음료를 자제해야 합니다.
냉방병의 원인, 증상, 예방
지금부터는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냉방병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몸은 체온조절을 위해 더울 때는 땀을 흘려 체온을 떨어트리고 추울 때는 몸을 떨게 해서 체온을 상승시킵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 기온에 비해서 에어컨 실내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게 되면 이는 냉방병 발생에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우리의 몸이 과도한 실내 · 외의 기온 차이에 적응을 제대로 못하거나 이러한 기온차이를 자꾸 느끼게 되면 자율신경계가 지치게 되어 냉방병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 냉방병의 또 다른 두 원인으로는 에어컨 내 냉각수와 공기가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되는 전염성 질환인 레지오넬라증과 담배연기의 여러 유해물질이나 복사기, 페인트 등에서 나오는 화학성분들이 제대로 환기가 되지 않고 실내에 계속 쌓이게 되어 증상을 유발시키는 밀폐건물 증후군입니다.
ⓑ 냉방병의 증상으로는 가벼운 감기증상, 두통, 신경통이나 근육통, 심지어는 소화불량과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 유지가 중요합니다.
실내 · 외 온도차는 5~6도 정도가 적당하며, 적정 실내 온도는 24~27도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만약 중앙냉방시설처럼 마음대로 온도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얇은 긴소매의 옷을 준비합니다.
또한 적정 온도로 유지되는 실내에서도 밀폐된 환경을 오래 유지하면 실내공기가 탁해져서 좋지 않으니 최소 2~4시간에 한번 5분 이상 정도 환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고, 따듯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귀찮더라도 2주에 한번은 꼭 에어컨 청소를 하고, 스트레칭과 가벼운 근육운동을 수시로 하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