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감염병들의 증상과 치료,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
먼저,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감염된 동물에서 유래한 음식 또는 감염된 동물이나 인간의 분변에 오염된 음식물에 있는 병원체를 섭취하여 발생하는 병입니다.
증상은 음식물 섭취 후 8시간에서 24시간 경과 후, 급성 장염을 일으켜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3일 이내에 대부분 회복되고 치사율은 낮습니다.
균만 인체에 들어갔을 경우는 특별한 해를 일으키지 않으나 식품과 함께 살모넬라균을 먹으면 적은 양이라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으나 분변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하고, 조리종사자가 환자인 경우는 업무에 복귀하기 전, 항생제 투여 종료 후 48시간 이상이 지난 다음 적어도 24시간 간격을 두고 연속적으로 시행한 2회의 배양검사가 모두 음성이어야 복귀가 가능합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손세척, 냉장과 냉동보관은 소량씩하고 동물성 식품은 속까지 완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다음은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금의 농도가 있는 곳에서 잘 번식하는 호염균, 비브리오 볼니피쿠스 균에 의한 패혈증으로 주로 바닷물의 온도가 18~20도로 상승하는 여름철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합니다.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처럼 만성 간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알코올 중독자,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감염률이 높습니다.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었을 때, 어패류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 볼니피쿠스 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되어 감염됩니다.
치사율이 50% 정도로 높고, 특히 쇼크에 빠지는 경우 회복이 매우 힘들며 상당수의 환자들이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 증상은 균의 침입 경로에 따라서 상처 감염증과 패혈증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상처 감염증은 해안에서 조개껍데기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서 생긴 상처를 통하여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하여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발생하는 것으로,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며 대부분의 경우 수포성과 괴사가 생깁니다.
잠복기는 12시간이며,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없는 성인의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와 외과적 치료에 의해 대부분 회복됩니다.
두 번째로, 패혈증은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 발생하는 1차적인 패혈증으로 급작스러운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잠복기는 16시간에서 24시간이며, 증상이 발생한 뒤 30여 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피부에 병적인 변화가 나타나는데 사지, 특히 하지에서 부종, 발적, 피부에 검보랏빛 얼룩점이 생기는 피하출혈, 멍의 반상출혈, 수포 형성, 궤양, 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는 것인 괴사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패혈증의 증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이나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 피부병변이 생기고 주로 하지에 발생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원인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피부 부위에 괴사된 조직이 있는 경우 절제합니다.
배농 즉, 고름을 짜내거나 절개 등의 외과적 처치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단,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시 격리나 환경 소독, 검역 등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처가 났을 때는 재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합니다.
해산물, 특히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고 간질환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비브리오 패혈증이 잘 발생하는 여름과 가을에 어패류와 생선을 날것으로 먹지 않도록 합니다. 어패류를 56도 이상의 열로 가열하여 충분히 조리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며 사람 간 전파되지 않습니다.